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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이야기

Next Wave Convention

2011년 6월 20일 ~ 22일, 온누리교회(양재)에서 열린 Next Wave Convention에 참석했다. 솔직히 이 컨벤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다. 그저 청소년 사역에 필요한 몇 가지 프로그램과 자료들을 기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품이.. 탐나서.. 교사들에게도 기도 부탁을 하고 떠난 모임이었다. 막상 참석해보니 생각했던 색깔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것이 단순히 프로그램을 얻고 몇 가지 팁을 얻는 것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청소년 사역의 본질에 대한 깨달음을.. 나아가 사역자로서 내가 어떤 모습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한 강한 도전을 가져다 준 너무나도 값진 시간이었다.   

 


이번 컨벤션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러 강사님들이 많이 오셨는데 그 중 주 강사이신 미국 새들백 교회의 덕 필즈(Doug Fields) 목사님의 강의가 참 인상 깊었다.

첫 강의에서는 리더의 마음. 사역적 질투(ministry envy)에 대해 말씀하셨다. 많은 사역자들이 무대 위에서의 스킬에 대해 알기 원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무대 뒤에서의 삶이라고 강조하시는 말씀, 도전이 되었다. 




  "많은 사역자들이 자신의 분노에 대해 쉽게 인정하지만 질투심에 대해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질투하고 있다는 것이 영적인 미성숙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질투라는 것은 언제나 우리의 삶 속에 있다. 질투가 우리 마음에 들어오면 다른 사역들이 우리의 적이 된다."

덕 필즈 목사님의 두 번째 강의는 Spotlight Leader에 관한 것이었다. Spotlight Leader는 내가 돋보이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세워주고 밀어 주는 리더이다.

  "Spotlight를 다른 사람에게 비추는 사람. 다른 사람들의 은사가 드러나게 조명 안으로 밀어 넣는 역할을 하는 사람. 자기 보존적 지도자는 자기가 조명 안으로 들어가길 원한다. 다른 사람이 인정받거나 조명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당신 만이 유일한 해결사라면 spotlight leader가 아니다."


나는 내가 드러나길 원하는 자기 중심적 리더인가, 아니면 다른 이를 세워주는 스포트라이트 리더인가.. 나아가 빛난 영광이 나에게 돌아오길 원하는가, 아니면 주님께서 모든 영광을 받으시길 원하는가..




오랜 기간 청소년 사역을 해 오신 베테랑 목사님들께서 좋은 말씀을 나눠주신 포럼시간. 공감가는 말씀들을 많이 듣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두 번째 강사, 더피 로빈스(Duffy Robbins) 목사님. 청소년들이 가져야 할 진정한 제자도는 무엇인가. 그들이 직접적인 믿음의 체험을 가지고, 그들의 사고가 변화되고, 믿음과 날마다의 삶이 연결되어야 한다.





"진정한 헌신은 큰 발걸음이 아니라 베이비 스텝에서 나온다. 헌신이라고 한다면 위대한 발걸음, 놀랍고 급진적인 발걸음이어야 하는데 성경의 헌신은 베이비 스텝에서 나왔다. 약속의 땅을 정복하는 승리는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는 데에서부터 시작, 하나님의 위대한 역사는 베이비 스텝에서 시작했던 적이 많았다는 것을 기억하라."


 

둘째 날 저녁 강의. 각계 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나와서 다양한 강의를 해주셨다.

1. 청소년들이 가수나 배우가 되려고 하면 뭐라고 말해야 하나.. 애플 오브 디 아이 엔터테인먼트의 박영목 대표가 내린 결론.. 연예인의 팬클럽은 옛날 한 나라의 국민, 한 도시의 시민과 버금가는 규모. 그들의 영향력은 한 나라의 왕과 같다.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진정한 제자가 되도록 가르쳐라. 그리고 가수가, 배우가 되어 제자로서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하라. 
 

2. 우리 아이들이 세상에서 힘을 가져야 하는 이유.. 이혜훈 국회의원의 강의를 통해 분명하게 깨닫게 되었다. 수쿠크 법이 통과되는 것을 일선에서 홀로 막아낸 여인. 정치인 답게 막힘없이 흘러 나오는 말씀들이 실제적인 간증이어서 더 큰 은혜와 도전이 되었다. 만약에 그날 저녁에 내가 본 모습이 그분의 실제라면.. 그분은 분명 더 큰 일꾼이 되실 수 있는 인물이다. 

3. 그리고 김동호 목사님.. 잘 사는 것과 잘 살게 하는 것. 

  "하나님은 공평하신가? 어떤 사람은 부자로 어떤 사람은 가난한 사람으로, 어떤 사람은 김동호 목사의 손녀로, 어떤 아이는 아프리카에서 한 달 만에 죽는데 어떻게 하나님께서 공평하시다고 우길 수 있는가. 하나님은 공평하지 않으시다. 꼭 공평해야 옳은 것일까. 하나님은 공평하시든 공평하지 않으시든 옳으신 분인데 충돌이 있다. 불공평하신 하나님이 좋으신 하나님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합리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불공평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가 있다. 흐름은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모른다. 흐름은 생명이다.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 공기가 흘러야 한다. 피가 흘러야 한다. 흐름이 생명이다. 공평하면 흐름이 죽는다. 불공평한데에서 흐름이 생겨난다. 고저 강약 장단이 있을 때 흐름이 발생한다. 하나님께서 세상의 흐름을 위하여 세상을 불공평하게 만드셨구나 하는 것을 발견. 하나님의 흐름의 원칙은 높은데서 낮은데로 강한데서 약한데로."
 
  "어떤 일을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일인가, 할 수 없는 일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일인가 아닌가를 고민하라. 해야 할 일을 하다가 망하면 그것은 망하는 것이 아니다. 왜, 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망하지 않았다면.. 성공했다면.. 그것은 망한 것이다. 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큰 도전을 받은 말씀.. 김동호 목사님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지만 정말 왜 김동호 목사님인가 하는 것을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비록.. 그토록 원했던 아이패드.. 미국 왕복 항공권은.. 내 바로 뒤에 앉은 자매, 옆에 앉은 형제들이 다 타갔지만.. 내 마음 속에 일어난 이 놀라운 파동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귀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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